국채 3년물 다시 3%대로…"美 FOMC 긴축 경계감 확산"

입력 2022-05-03 10:05   수정 2022-05-03 10:06

국고채 3년물이 다시 3%대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취임 직후 3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도 금리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은 0.128%포인트 상승한 3.086%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종가 연 3.001%) 이후 3%대를 다시 돌파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 금리는 0.139%포인트 오른 3.311%에, 10년물은 0.138%포인트 상승한 3.3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FOMC 회의와 관련해 긴축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Fed)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이 유력하다. 시장에선 Fed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한 발언을 내놓고,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002%로, 심리적 저항선인 3%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웰스파고 선임 거시전략가 재커리 그리피스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지정학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설상가상으로 Fed가 강력한 긴축을 예고했음에도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 인플레이션의 변동이 없다는 것은 Fed가 추가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6월엔 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물가 변곡점일지도 모르는 시기로, 물가의 실제 하락 여부는 2분기를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Fed는 물가 하락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매파적인 스탠스를 고수할 것이고,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6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 정부가 출범 직후 33조원 이상 규모의 추경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공급 부담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적자 국채 발행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미 1차 추경으로 지난해 발행 규모에 육박한 만큼 추가 장기물 발행은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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